2008년 10월 16일
[리뷰] 나루 - 조미료 하나도 안넣은 검색이 이런맛 아닐까?
온네트의 박수정이사님께서 저녁 먹은 김에 졸고 있는 저에게 메신저를 보내셨습니다. 나루를 update했다고... 설마 upgrade겠지.. 아니랍니다. 팅코가 update했다고 합니다. 뭔 소리신지...
http://www.naaroo.com
정말로 오랫만에 ( ^^;; ) 블로그 검색 나루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허걱....
버그인가 보다... 이미지 서버가 맛갔나 보구만... ^^;;;

어쩔수 없이 검색창에 단어를 넣고 리컨키를 누릅니다. 마우스에 손대지 않고도 여러단어를 그내로 찾아 봅니다. 이거 이거이... 박수정이사에게 다시 물어봅니다. "이미지 서버는 언제 update하시나요?" 아니랍니다. 이게 그냥 컨셉이랍니다.... 왠만하면 짜증이 났을텐데, 왠지, 약간 흥분되는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오랫만에 조각조각 뜯어서 리뷰해볼 만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1. 검색 결과
어차피 검색은 검색 결과로 승부하는 게임이니까 이점이 가장 긴장되는 것입니다. 오늘 처음 들어서 푹빠져버린 "박기영 시작"을 넣어보았습니다. 오호 결과가 예쁩니다. 이노래의 장르인 "보사노바"를 입력해 봅니다. 오호 보사노바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포스트도 보이기는 하지만, 오른쪽의 블로그 쪽으로 시선이 갑니다. 그렇구나.. 이런 사람들이 보사노바를 듣나보네...ㅋㅋㅋ... 그럼... 얼마전에 아침 FM방송에서 들은 "올리비아"라는 가수를 넣어봅니다. 1위는 올리비아 뉴톤준인데, 신기하게도 2등은 보사노바 가수인 올리비아가 나오네요... 신기신기.. 오른쪽의 블로그에는 역시. 올리비아의 L-O-V-E 음악이 나올듯한 블로그들이 보이네요... 이제 내친김에 본격적으로 긴 검색어를 넣어봅니다. "경기침체시에 어떻게 해야 돈버나?" 역시 멍탱... 대답이 없네요. "맥도날드가 요즘 돈벌고 있다는데". 이것도 아무 대답이 없네요... 아.. 대화 시스템은 아니지...마자 모르니깐 모른다고 하는구나 ^^;;
검색결과에서 사실 중요한 것이 나쁜 것들이 덜나오는 것입니다. 물론 좋은 것이 상단에 나와주면 좋겠지만, 요즘 처럼 문서가 많고 찾는 의도가 복잡한 상황에서는 찌꺼기들, 찌라시들, 허걱스들이 덜나오도록 하는 것 자체가 매우 어려운 일인데, 왠만한 검색어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블로그에는 그런 허잡스 포스트의 숫자가 아무래도 적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 혹은 나루에서는 불량 블로그 자체를 제거해버리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검색결과는 일단 합격. 다만 단어를 여러개 넣었을때에 검색결과가 거의 나오지 않는 것으로 보아서 역색인의 포스팅을 조금만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닌가 싶은 의심이 좀 들지만 그렇게 쓰지 않으면 되니까 ^^
2. 속도
이것은 뭐, 이미지가 전혀 없기도 하거니와 블로그라는 단일 컨텐츠를 검색 대상으로 하고 있고, 또 페이지 개념이 없이 많지 않은 검색결과를 출력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맘에 듭니다.
3. UI - 전체 이미지
화면에 이미지를 전혀 배제한 것은 좀 지독한 고집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검색 버튼이 없는 것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느껴집니다. 아직 이런 검색을 본적이 없어서 좀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만, 빤스를 입지 않는 느낌이랄까... 훨씬 편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브랜드가 없는것은 좀 그렇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람브로기니, 보이져 처럼 찾아보기 힘들정도라도 브랜드를 보여주셔야 하는데, 좀 결벽증적인 증세가 있다 싶네요...
4. UI - 2단 구성
검색 결과의 단구성은 첫번째 시도는 아닙니다. 아마존의 A9에서 멀티 단구성을 선보였었구, 다음 검색도 한때 2단 구성을 시도했었지요. 요즘은 구글 한국어 검색도 2단 구성이니까 그다지 2단 구성 자체가 신선하지는 않지만, 블로그 검색에서의 2단 구성은 절묘한 맛이 느껴집니다. 화면의 2/3를 좌측의 포스트 검색결과로 노출하고 나머지 1/3을 우측의 블로그 검색으로 배치한 것이 아늑하고 뭔가를 찾아갈 때에 부담스럽지 않은 시선의 이동을 이끌어내는 느낌입니다. 색상의 선택도 멋져 보입니다. 구글은 완전히 css의 개념을 혐오하는 듯한 느낌인데, 나루는 살짝 css를 우려낸 훨씬 세련된 맛을 줍니다. 색의 배치도 좌측은 좀 따듯한 파란색에 키워드에만 볼드처리를 하였고, 우측은 제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색깔인데, 블로그 제목 자체에 볼드처리를 한 것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우측의 블로그명 볼드처리 자체가 시선을 자연스럽게 유도하는 효과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2단 구성에서 문제가 되었던 것이 좌우단의 길이 문제였는데, 문장형 검색 질의어에 대해서 "검색결과 없음" 혹은 "더이상은 모르겠음"이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해되네요. 그렇게 2단 구성의 문제점을 피해갔네요. 멋지고 당당하네요. 오히려
5. UI - 페이지 번호 없음
이건 완전 골때립니다. 이런 발상을 하다니... "다 찾아주지는 않는다. 그냥 볼려면 봐라"는 이야기로 느껴지지만, 사실 검색결과에서 페이지 이동을 하는 것 자체가 모두다 찾아주는 검색이라는 모토의 구글에게나 어울리는 것이었지요. 나루가 추구하는 바가 아마도 눈을 부릅뜨고 뭔가를 찾아야 하는 전투형 검색이 아니고, 편안하게 블로그 포스트와 블로거를 찾아주려고 하는 것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이 검색 서비스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을 위한 혹은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는 검색이 될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6. UI - Click의 Semantics
좌측의 포스트 검색결과를 누르면 그 포스트로 이동하니까 클릭 자체의 Semantic에 혼동은 없습니다만, 우측의 블로그 이름을 클릭하면 그것이 다시 나루 두번째 묘한 검색결과로 가네요. 좌측의 의미를 잘 모르겠습니다. 검색창은 여전히 이전에 입력한 단어가 떠있고 좌측부분이 해당 블로그에서 나타난 포스트가 나열되는데... 이부분은 뭔가 아직은 이해가 잘 가지 않습니다. "여백의 미"를 일부러 넣은 장난이거나 혹은 선택한 블로그에 무지 많은 포스트가 연관되었을때에 유용한 기능이어서 한 블로그에서 여러개의 포스트가 검색결과에 포함되는 경우의 대비책, 즉 검색결과가 좌측의 포스트 검색결과를 모두 장악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풀어낸 UI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입니다만... 직관적이지는 않습니다. "이문세" 키워드를 검색해보니 그 뜻이 이해가 되는데, 그게 일반적인 경우는 아닌데... 그렇다면 나루가 추구하는 바는 좀 쉽고 가벼운 단어를 다루겠다는 것인가? 싶기도 합니다. 사용자들은 첨에는 당황하겠지만, 나루 검색을 쓸 만한 사람들의 IQ는 평균보다 훨씬 높은 사람들일테니... 곧 이해하고 적응하겠죠? ㅋ
블로그 제목 클릭후의 의미는 좌측 단은 블로그 내부검색이고, 우측단은 전체블로그 검색이군요... 코효...처음으로 어케 돌아가나... 이건 계속 생각의 꼬리를 물어라는 식인데... 나루가 지향하는 바는 아마도 이것저것 산만한 검색을 하지말고, 생각을 한곳으로 몰고가서 이것 저것 구경할 수 있는 그런 상황을 만들고 싶어하는가 봅니다.
느낌
나루는 무엇을 추구하고 있을까를 추론하는 일은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나루를 어떤 때에 쓸까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지금 저는, 미워도 "네이버"를 메인 검색엔진으로, 거칠고 불친절하지만 모두다 나와주는 "구글"을 대안 검색으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니 그냥 쉬고 싶을 때에, 생각이 복잡하고 머리가 무거운 날 잡지를 보듯이 편안하게 뭔가를 찾아보려고 할때에 할 만한 것이 없었습니다. 네이버, 다음 등의 검색엔진은 왠지 조미료로 범벅을 해버린 느끼한 느낌이어서, 쉬고 싶을때는 절대로 가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나누어 보면 어떨까 싶네요. "일할때 쓰는 검색엔진"과 "쉴때 쓰는 검색엔진" ㅎㅎㅎ 나루는 아마추어틱하지만 결코 서투른 선수들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런 차별화를 나름데로 시도하도 있는 것 같아 보입니다.
"여행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어디로 가지?"
"오늘은 왠지 아구찜이 먹고 싶은데.. 누가 먹어 보셨나..."
"채권추심당한 불쌍한 사람들이나 보고 맘의 위안을 가지자.."
"여자친구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을까?"
"그래 보사노바나 들으면서 몸을 흔들거리자..."
[박기영의 시작] 이 딱 어울리네요...
고맙습니다. 나의 세번째 검색엔진이 될 것 같은 ... 나루....
# by | 2008/10/16 21:46 | 검색엔진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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