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정의하기


웹 2.0이라는 단어를 처음 들었을때, 이름 참 잘 지었다는 생각과 사업적인 냄새가 너무 난다는 생각을 동시에 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는 이미 카페에 넘쳐나는 Post들과 지식인이라는 Q&A 게시판이 보편화되었으므로, 웹 2.0이라는 단어는 이미 지나버린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었다.

요즘 들어 웹 2.0을 다시 바라보고 있다.

과거에는 기존 미디어 - 뉴스, 메거진, 카탈로그 -가 우리가 보는 정보의 대상으로 한정되었고, 게시판의 POST는 권위를 가진 정보라기 보다는 가벼운 글의 수준에 있지 않았나 싶다. 그러니까 기존의 미디어 그룹 - 기자단 - 이 보고 쓰는 데로의 세상을 볼 수 밖에 없었다. 이것의 매체가 종이에서 Web으로 옮겨졌지만 여전히 잘 작성된 기사에 신뢰도를 더 부여받고 있었겠다.

어느 시점에서부터인가, 외형의 측면에서 디지탈 카메라를 통한 사진과 블로그라는 잘 편집된 것으로 보이는 화면구성이 일반인들에게 공짜로 주어졌다. 정보의 수준 측면에서도 일반인들 중에서도 기자단의 수준 혹은 그것을 넘는 통찰력과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POST가 만들어지고 유통되기 시작했다. 또한 다른 기사를 베낀 무성의한 기사들이 너무 많아졌다. LongTail이라는 단어가 변화의 당연함을 상식화 시켜주었는데, 그 개념은 한정된 수의 기자단으로는 우리의 관심사를 어차피 해결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우쳐 준 것이다. 아직까지 너무 좁게 볼 수 밖에 없이 살았는데, 이제는 넓게 볼 수 있구나 하는 관점을 만들어 준 것 같다.

이런 변화가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그 시점을 web 2.0부터라고 하는게 어떨런지... web 2.0 때부터 사람들이 다른 사람의 블로그에서 정보를 얻기 시작했어... Web 2.0 전에는 메거진을 읽거나 요리책을 사서 보거나, 신문 밖에 다른 것이 없었잖아... 이런 대화가 가능하지 않을까?

Web 2,0 시대의 서비스 기획자는 어떠해야 할까?  사용자들로부터 만들어진 POST들이 잘 유통되도록 해주는 것이 아닐까? Web 2.0 이전처럼 사람이 기사를 보고 있다가 요염한 것이 나오면 띄워주는 것은 Longtail의 정신에도 어긋나고 다양한 관심사에 대응 할 수 없으니까, 뭔가 Systematic하게 정보의 먹이 사슬을 만들어 주는 것이 웹2.0적인 서비스 기획이 아닐까 한다. 권위를 부여받은 컨텐츠에 어울리는 그릇을 만드는 일이라고 하면 어떨까?

이러한 관점에서 개인화라는 것은 어찌 보면 Web 2.0의 범위는 아닌 것 같다. 그것은 언젠가 web 2.0때부터 만들어지기 시작한 정보 혹은 POST가 너무나 많아져서, 개인적으로 필터링을 하지 않으면 도저히 감당이 안되는.... 예를 들면 13세 어린이들의 생각만을 볼래.... 라던가... MBA 정도는 되는 사람이 쓴, 산업에 대한 생각만 볼래.... 라던가의 개념이 되어져야 하는 것이 아닐까? 단순히 화면의 구성을 내 맘대로 만드는 것은 그다지 ... 언젠가 모두의 생각이 내 첫 화면은 내가 만들어야지 포탈이 주는 것은 너무 지겨워~~~ 라는 생각이 일상화된다면 모르겠지만.

Web 2.0시대의 기술은 내용의 측면에서 권위를 부여받은 개인의 POST가 거칠게 다뤄지지 않고, 약간은 고급스럽게 Touch 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Systematic하게 정보의 먹이 사슬 상에서 존재해야 하는 필터링 기술이 아닐까 생각된다. DB 기술은 이미 기본으로 되었을 것이고 (예전에는 이 기술도 대단한 것이었지만) 이제는 Sexy한 UI에 관련된 기술이나 컨텐츠를 다루는 기술이 핵심으로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Web 2.0시대의 수익모델에 대해서는 그것이 광고 모델이어서는 안된다는 공감대가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다시 짚어보면 Web 2.0 이전의 시대와 비교해서 달라 진 것이라고는 기자단의 폭이 넓어졌다는 것일뿐 과거와 같이 웹 브라우져에 나타나는 것이므로 광고모델을 외면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다만, 수익의 원천이 정보 그 자체와 그것이 노출되도록 제공된 서비스에 있으므로 수익분배의 마인드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개인간의 정보거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어차피 지식은 단편화 피상화되어갈 것이고, 그것은 넓게 알 수 있다라는 장점도 있으니까, 지식 자체가 환금성을 가지기는 어려울 것 같다. 꼭 필요한 정보 거래가 있다면, 스스로 알아서 하겠지...

어느 신문사 사이트가 웹 2.0으로 바꾸었어요~~~ 라고 하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글의 관점에서 되짚어보면 그 신문사 사이트는 블로그와 POST 평가 및 분류, 그리고 자동 featuring 시스템을 갖추어야만 웹2.0이 되는 것이다. 단지 UI를 ajax로 바꾸어서 섹션의 일부를 옮긴다던지 하는 것은 글쎄, 웹 2.0이라고 보기에는 좀 어려울 듯...

모 대기업에서 지식관리 시스템 (KMS)를 블로그 형태로 바꾸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역시 똑똑한 회사 아닌가 싶었다. 사실 기존의 KMS라는 시스템은 너무 딱딱한 화면과 지식 점수, 지식 전문가라는 억지스러운 개념들이  지식과 정보의 유통을 심각하게 막았었다. 그것이 개방형의 블로그로 바뀌고 제대로된 유통 시스템을 갖춘다면, 유기물 처럼 살아 움질 일 수 있을 것이다. 김부장이 일요일에 찜질방 갔었구만... 뭐 이런 것도 볼 수 있어야 계속 흥미있게 볼 수 있겠지...

Web 2.0시대라서인지, 요즘은 TV 뉴스를 거의 보고 있지 않다. 예전 같으면 대화의 소재를 위해서 뉴스와 신문은 필수 였는데, 이젠 글쎄, TV와 뉴스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너무 피상적이라고나 할까. 그 사건의 전체를 보기에는 정보가 너무 부족하다. 그리고 대화의 소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약해진것 같다... 오늘 블로그에서 봤는데... 로 시작하면 대충 봐주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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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니가모 | 2006/12/14 14:02 | UCC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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